갓 태어난 아기의 뽀얀 젓살을 기대했던 부모들은 얼굴과 목에 난 각질과 발진을 보면서 애타는 날들이 계속된다. 그러나 엄마아빠가 아기의 피부를 걱정하기엔 아기를 둘러싸고 있는 생활 환경은 열악하고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다.부모의 생활리듬에 맞춰진 식사·수면시간과 아기의 몸에 맞추어진 모유를 멀리하고 바이킹의 후예에게나 적당할 소의 젖을 말려 염소가 가득한 수돗물에 타서 부모로부터 먹임당하고, 자라서는 인스턴트 음식으로 각종 인공색소와 방부제를 무의식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자연스레 여겨진다.
또한 지기(地氣)를 받아야 하는 몸은 차갑고 생명이라곤 느낄 수 없는 콘크리트 바닥과 벽에 더 익숙해지고 흙이라곤 밟아 볼 수가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숨쉬기에 공기는 안전한가? 엄마는 임신중에 태교뿐 아니라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 등을 섭취하는데 절제가 있어야 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태어나면 황금(黃芩)과 감초(甘草)다린 물을 1-2숫갈 정도 아기의 입안에 넣어서 입안을 씻고 그 물을 마시게 한다. 엄마 뱃속에서 삼켰던 양수찌꺼기와 태열을 해독시켜주는 것이다. 모유을 먹여 면역력을 키우고 너무 덮지 않게하고 얇은 옷을 입혀서 피부를 단련시켜야 한다. 물은 염소성분을 줄여주고 음식은 엄마가 정성스레 만들어 먹여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물질은 피하라고? 아토피의 가려움을 일시적으로 억누르는 것은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감기약으로 열을 내리고 기침을 멈추게 할 수는 있을지라도 감기 그 자체를 낫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알레르겐 제거로 아토피의 증상인 가려움을 억누르는 것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알레르겐 제거가 아니라 알레르겐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고 무엇을 먹어도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건강한 환경을 바탕으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