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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천수만으로 겨울철새 보러가자	작성자 : 생활참숯

날짜 : 2003-10-14

천수만으로 겨울철새 보러가자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천수만이 겨울 철새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달 말께부터 가창오리와 큰기러기 등 7만여마리가 몰려들어 15만마 리로 불어났다.

예년보다 보름 가량 늦은 셈.

철새들이 남풍을 타고 남하할 시기인 9월 10~13일 태풍 `매미` 탓에 북풍이 심하게 분 데다 올여름 잦은 비로 추수가 늦어지면서 먹이가 부 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수만 겨울 철새의 80%인 12만마리는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종인 가창 오리다.

추수를 마친 농경지를 누비며 벼 이삭을 찾고 있다.

이달 중순 부터 다음달 초까지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합류하는 다른 가창오리 30여 만마리와 함께 천수만 하늘을 수놓을 전망이다.

또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 10여마리도 간월호 중류에서 큰 기러기와 쇠오리 사이를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천적인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 맹금류 20여마리도 어김없이 왔다.

조류연구가 김현태(36ㆍ서산여고) 교사는 "다음달 철새 50여만마리가 이곳에서 겨울나기를 할 것"이라며 "월동조건을 잘 만들어 주면 더 많 은 개체들이 천수만에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